서울근교 당일치기 여행 춘천 오봉산 청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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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주말에는 어디든 다녀와야 할 거 같은 의무감이 생깁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머물러있긴 너무 아쉬우니깐요. 서울 근교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좋은 춘천 청평사 소개할게요~
청평사
강원 춘천시 북산면 오봉산길 810 청평사
문의: 033-244-1095
주차
반려견동반가능
청평사는 소양강댐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도 있고 자동차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잠시 중단되었던 뱃길이 노후된 배를 교체해서 4월부터 다시 뱃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배 타는 재미가 있어서 늘 배를 타고 들어왔는데 이번 여행엔 바람이 심해 뱃길이 끊겼어요. 할 수 없이 자동차로 청평사 관광지 주차장까지 들어갔어요. 바람 부는 날은 미리 체크해 주셔야 하겠네요.
덕분에 처음으로 청평사 관광지 주차장을 이용해서 다녀왔어요. 소양강댐에서 자동차로 30분가량 소요되고, 산 길을 넘어가야 해서 운전하기는 좀 불편한 점이 있긴 해도 배로 갈아타는 번거로움은 없으니 장단점이 있네요.
주차면이 그리 많지 않아서 성수기에는 이곳도 주차하기 어려울 듯해요.
춘천 오봉산 자락에 위치한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맑은 공기에 모두 감탄을 했답니다. 상쾌한 바람과 깨끗한 날씨가 오늘의 여행을 기분 좋게 해줍니다.
전에 보지 못한 출렁다리도 놓여있었는데 모두 기념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저희는 애견 동반 여행이라 유모차를 끌고 가야 해서 사진만 담고 옆길로...
나무 그늘 밑 식당 자리들이 얼마나 좋던지요 앉아서 도토리묵 시킬 뻔했네요. 내려올 즘 보니 관광객들이 북적북적했답니다.
울창한 나무들로 터널을 이룬 청평사 오르는 초입 길이에요.
소양강댐으로 이어진 계곡 끝에 뱃길과 이어지는 길이 보이네요. 이날은 배가 들어오지 않으니 걷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아요.
이곳부터 청평사로 1.2km 쭈욱 오르시면 되는데 가파른 길이 아니라 계곡물소리 들으며 산책하듯 천천히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청평사 입장료
어른 2,000원
중고생 1,200원
어린이 800원
수량이 많아서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발걸음이 가벼웠답니다.
계곡물 따라 걷다 보면 볼거리가 쭈욱 이어지는데요 제일 먼저 공주 설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이곳에서 기념사진도 많이 찍으시네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니 제대로 된 이 거북이 모양을 찾아보세요~
오르는길 유난히 물소리가 커지면 구송폭포에 다다른 것입니다. 9가지의 소리를 낸다 해서 "구성폭포"라고도 불리는 구송폭포의 주변엔 단풍나무들이 멋스럽게 늘어져 있어 가을여행에도 아주 멋진 장소가 될 것 같아요.
템플스테이 공간이에요. 휴식형과 체험형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고즈넉한 산사에서의 조용한 쉼도 새로운 휴가일 듯싶네요.
부처님 오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연등행렬이 청평사 오르는 길을 안내해 주고 있습니다.
춘천을 대표하는 사찰 청평사는 고려 광종 24년(973년)에 창건된 천년이 넘는 사찰로 한국전쟁 때 거의 소실된 것을 1970년대에 보수하여 현재까지 그 숨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청평사 회전문은 보물 제164호로 조선 전기에 세워진 귀중한 건축물로 보통 사찰의 사천왕문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웅전 앞의 경운루에 올라 회전문을 바라보고 서 있는 모습으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에서 사진도 찍어봐요.
오봉산 기슭에 쏙 들어앉은 청평사를 돌아보며 국내의 모든 사찰은 어찌 이렇게 좋은 명당에 지어졌을까 대화로 재미있었답니다.
천년고찰 청평사는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지로서 맛있는 먹거리와 볼거리 많은 춘천 여행의 후회 없는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장소랍니다. 덤으로 주는 맑은 공기 만끽하면서 걸을 수 있는 청평사 가는 길이었습니다.